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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_ 장 지글러

by 정원 urban831 2019.07.14

18세기 말 영국국교회 성직자였던 토머스 맬서스라는 사람이었어. 맬서스는 1798년에 인구법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어. 이 논문에서 맬서스는 세계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여 25년마다 2배가 되지만, 식량의 증가는 산술서열을 따르므로, 가난한 가정은 자발적으로 산아제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보조나 지원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어. 맬서스는 질병과 배고픔은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해도 이 사회에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고 주장했단다. 지구상의 인구를 줄여주는 자연적인 수단이라는 얘기였지.

  그 맬서스라는 사람, 정말 이상한 기독교인이군요!

  그렇단다. 하지만 그의 책은 출판되자마자 유럽의 지배층에게 널리 읽혔고, 산업화 초기의 국민경제학자들과 기업인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단다. 맬서스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  

  맬서스의 이론은 전적으로 틀린 것인데도요? 아까 우리 지구는 인구가 지금의 2배가 되어도 너끈히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이 맬서스의 이론에 동의할 수 있는 거죠?

  카림, 대답은 아주 간단하단다. 맬서스 이론은 근본적으로 틀렸지만, 심리적 기능을 충족시키거든. 날마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구호시설에서 웅크린 채 죽어가는 아이들, 수단의 덤불 속을 비쩍 마른 몸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거든.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진정시키고,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맬서스의 신화를 신봉하고 있어. 끔찍한 사태를 외면하고 그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드는 사이비 이론을 말이야.


개정판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유영미, 우석훈 저

 


"...나보다 더 한 ㅅㄲ네"

타노스 의문의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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