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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고양이 집사

길고양이 사진

by 서울나기 2019. 12. 23.

▲ 도시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은 때때로 산으로 흘러들어가곤 한다. 수락산에서.
▲ 길고양이들은 자동차 밑에서 휴식을 취할 때가 많다.
▲ 길고양이는 도시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간다.
▲ 때때로 만나는 개냥이들. 게스트 하우스를 드나들며 여행자들을 반기던 녀석.

 

예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며칠을 달렸더니 몸이 무척 안 좋아졌다. 그러다 도착한 작은 도시. 잠시 쉬었다 가려고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갔다. 그 게스트 하우스는 옥상에 위치해 사방이 열려 있었는데 어린 길고양이 한 마리가 마음대로 드나들곤 했다. 나는 꼼짝 않고 침대 위에서 잠에 빠져들었다.

 

새끼 고양이가 쉬는 동안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내가 아프다는 걸 알았는지 새벽에 침대 옆에 누워 조용히 그루밍을 해주었다. 그렇게 가까이서 고양이를 만난 건 처음이였다. 고양이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집사로 간택받았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양이와 따뜻한 시간을 보낸 후 나는 다시 여행을 하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를 나왔다.

 

오랫동안 그 기억이 머리속에 남았는데 그 후로는 길냥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동내 캣맘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길냥이 한 마리를 다른 캣맘에게 입양하게 되었는데 지금 키우는 가을이다. 그렇게 묘연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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